• 환자 증례 보고 출간

    환자 증례 보고를 의학에서는 case reports라고 한다. 대개는 새롭고 약간 신기한 진단, 치료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된다. 최근 2년간 세명의 잊지 못할 환자가 있었다. 우유, 계란, 밀을 먹으면 쇼크가 오는 식품알레르기를 진단받고 꽤 오랫동안 금식해온 초등학생 친구들로 중증 반응이 심각하고 소량 노출에도 응급실 내원을 반복했던 환자였다. 최근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구운 계란과 우유를 활용한 경구면역치료를 이들 환자에게…

  • 그림을 왜? 작업실은 공사 중

    90년대 지어진 구옥, 조적 건물 리모델링을 시작한지 6주 정도 경과했다. 건물을 매입할 때 용도가 주택이었으나 이를 근린시설로 변경하는데 꽤 많은 비용을 들였다. 건축사 통해 도면도를 그려 시에 제출했고 정화조를 매입했으며 장애인 시설을 보완했다. 근린 시설 변경 허가를 받고 임대사업자 신청을 했고 은행에 대출 신청을 했고 나라 감정원을 통해 감정을 거쳐 대출금을 받았다. 건물 화재 보험을…

  • 코로나 19 확진, 경증은 아니었다.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분과 진료를 보면서 2019-2021년까지 유래 없는 수준의 소아 호흡기 환자의 급감을 경험했다. 대학병원에 있는 자가 진료 대상자가 줄면 그만큼 연구에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2020-21년에 걸쳐서 SCIe급에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세개 정도 논문이 출간되었고 공저자로도 여러 논문이 나왔고 학회 임원급 활동을 하면서도 정신적 여유가 있었다. 2022년이 되면서 환자들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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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베스파 프리마베라 어느덧 1주년

    은퇴 생각해서 절약하고 저축해야 한다는데 나의 구매력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는다. 작년 가을 베스파 매장에 들어간 나는 빨간색 베스파 프리마베라, 그것도 온통 빨간 레드 프로덕트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구입했다.  베스파 프리마베라 구입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첫째, 우리 병원은 매주 1회 요일제를 운영한다. 차를 가지고 출근할 수 없는 날인데 자전거로 가고 싶어도 시골이라 인도가 없는 구간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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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라이딩 (feat. 브롬톤, 맛집, 의암호)

    어느날 젬스가 혼자 브롬톤을 타고 춘천 라이딩 다녀온 후 너~~~무 좋다.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어느날 이후에도 35도를 넘나드는 한여름만 지속되었다는 거다. 처음 같이 춘천 라이딩 간 날 한시경 늦은 점심을 춘천 누벨퀴진에서 먹고 두시가 지나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어마어마한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탔다. 비타민 D가 먹어서 생기는 건지 광합성으로 생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광합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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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less design! 포터 탱커 웨이스트 백

    몇주전 이태원 산책하다가 포터 탱커 웨이스트 백을 구매했다. 이 브랜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이태원에 룰루레몬 매장이 있어서 자전거 탈 때 가볍게 멜 웨이스트 백 하나 살까 했다가 근처에 위치했길래 우연히 들른 포터 매장이었다. 매장 직원도 안에 있던 고객들도 분위기 세상 힙해서 내가 제일 연장자?인 듯한 분위기인 것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디자인이 깔끔한데 심심하지 않아서…

  • 용도변경을 시작한 작업실

    작업실로 사용할 작은 건물을 지난 4월에 매입했다. 건물은 90년대에 조적 건물로 주택으로 지어졌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살며 근처 초등학교를 다닌 흔적이 건물에 남아있는데 예를 들면 노홍철을 사랑한다는 연필 낙서가 벽지에 쓰여져 있다. 마지막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사셨다고 했고 돌아가신 이후 오랫동안 비어 있었고 이후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던 매도자가 약 2년여 만에 차익을 보고 팔게 되면서 내가 구매했다….

  • editorial 논평 출간

    AARD (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s)지에 구운계란 알레르기 반응을 소아에서 예측하는 성분항원 진단의 가치에 대한 원저가 실렸고 이에 대한 논평을 의뢰받아 작성했던 것이 출간되었다. 성분항원진단은 펠로우 때부터 관심이 있어 계속 논문들을 작성해오고 있는데 그래서 의뢰받은 것 같다. 처음으로 작성해 본 논평이라 조금 낯설었는데 결국 discussion 같은 느낌이면서 좀 더 평가?하는 것이라 재미가 있었다. 계란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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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고글 충동 구매기

    올해 여름은 비도 햇살도 참으로 풍년이었다. 그럼에도 쉴 수 없었던 자전거 라이딩. 여름에 좀 그을리면 어때 싶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이 쪼글쪼글 늙어가니 자전거 고글도 중요하고 선크림도 중요하다. 뭐라도 바르고 가리고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북유럽 백인 여성들 헬맷도 안쓰고 자전거 샤방하게 타는 건 그건 그들이라 가능한거다 ㅠㅠ 아무튼 여름이라 자전거를 탈때 거의 무장에…

  • 두가헌, PKM, 바라캇, 공근혜: 7월 삼청동 전시

    코로나 19로 인하여 오랫동안 학회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해왔다.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이사회를 가는 길. 오늘 이사회는 종로 삼청동에 위치한 두가헌에서 있다. 마침 이사회 시간에 맞춰 도착할 기차표가 매진되어 있고 두가헌은 국제갤러리, PKM 갤러리 등이 위치한 삼청동에 있어 오늘은 조금 일찍 올라가 PKM 갤러리를 시작으로 두가헌 쪽으로 1km 정도 길을 전시를 관람하며 걷기로 했다. 기차는 만종역을 15:27분에 출발해서 서울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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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프라이탁 롤린 F640 Rollin

    프라이탁 롤린은 지난 춘계 학회때 서울에 머물면서 우연히 들렀던 압구정 프라이탁 매장에서 산 내 첫 프라이탁 가방이다. 당시 프라이탁 매장은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되팔이?가 기승을 부려 개인 인증을 하고 구매가 가능한 약간 희안한 상황이었다. 아무 정보 없이 근처에서 충무 김밥 사먹고 아이쇼핑 하다가 매장이 눈에 띄어 우연히 들어갔다가 다소 삼엄한 분위기에 뭔가 되게 핫한…

  • 애플 미니 13을 생일 선물로 고르다

    7474를 아이디에 붙여쓰는 내 남자의 생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덕에 서울 있을 때는 생일이라고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는데 원주로 이사한 이후로 그런 건 없다. 무더위 절정에 호우주위보 태풍까지 요란한 날씨에 생일이라 이를 극복하고 어디가자 할 용기도 선뜻 안나는 그런 날이라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함께 뭐라도 맛있는 걸 먹었으면 해서 스위트 오크에 들러 플래터 platter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