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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고글 충동 구매기

올해 여름은 비도 햇살도 참으로 풍년이었다. 그럼에도 쉴 수 없었던 자전거 라이딩. 여름에 좀 그을리면 어때 싶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이 쪼글쪼글 늙어가니 자전거 고글도 중요하고 선크림도 중요하다.

귀신이 되어버린 여름 라이더

뭐라도 바르고 가리고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북유럽 백인 여성들 헬맷도 안쓰고 자전거 샤방하게 타는 건 그건 그들이라 가능한거다 ㅠㅠ 아무튼 여름이라 자전거를 탈때 거의 무장에 무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쯤되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도 않다.

왼쪽 루디 오른쪽 오클리. 둘 다 예쁘다.

내가 기존에 쓰던 오클리 이브이제로 자전거 고글은 작고 가벼운 검정 프레임인데 좀 더 큰 흰 프레임 자전거 고글을 하나 사고 싶었던 터에 우연히 들어간 자전거 용품 매장에서 루디 컷라인 변색 자전거 고글을 샀다. 매우 가볍고 빠르게 변색 되는 것, 커서 넓게 커버되는 것 모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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