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 추천, 슈피겔라우/쇼트즈위젤

갖고 있는 와인잔은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쇼비뇽 블랑 정도 먹기에 적절한 잔이다. 여주에서 스톤헷지 그랑리저브 까베르네쇼비뇽 2016을 사왔다. 이걸 뜯으려다 보니 잔이 작은 게 좀 아쉽다. 가정에서는 아쉬운대로 보통 한두 종류 잔으로 와인을 마시기 마련이지만 사실 와인잔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이 참에 보르도와인 잔을 추가 영입하기로 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절친은 내게 자페라노의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실용적인 선에서 잔을 고르기로 했다. 가장 실용적인 건 역사적이고 널리 알려진 브랜드에서 기계로 만든 것. 보통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이모님이 세척해주고 계신데다가 요즘 코로나 땜에 뜸해서 그렇지 손님들이 집에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나친 잔은 부담이 되기도 했고 그 정도 사치는 자제하자는 생각이기도 했다.

이런저런 검색끝에 고른 잔은 슈피겔라우에서 나오는 비노비노라인 보르도잔 2개와 쇼트즈위젤에서 나오는 튼튼한 테이스트라인 버건디잔 2개와 샴페인잔 2개다. 버건디 잔 고르기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슈피겔라우는 500년 이상 유지해 오고 있는 와인잔 제조업체이이다. 슈피겔라우의 비노비노라인은 가성비가 좋은 라인업인데 스템이 약간 두껍긴해도 크기가 좋았다. 비노비노는 폴드스템 방식으로 우선 볼 부분을 만든 후 그대로 끌어당겨 스템을 만들고 베이스를 붙여 제작했다. 애매한 곡선 없이 가장 눈에 익은 형태이다.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란 생각이다. 쇼트즈위젤 테이스트 라인은 트라이탄 특허를 가진 크리스탈을 사용한다. 트라이탄 크리스탈은 인조 다이아몬드와 티타늄을 배합한 기술로 납이 아닌 티타늄을 함유하고 있어 강도도 좋고 유해 위험도 없다. 모두 잔이 깨어져도 울지 않을 수 있는 가격대이다.

Similar Posts

  • |

    내 두번째 프라이탁 JAMIE 제이미

    오랜만에 나간 해외 여행 그 시작이 도쿄였다. 걷는 게 힘든 줄을 알고 있지만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걷는 체력이 너무 떨어졌고 그 사이 노화도 왔다. 만다리나덕 백팩을 들고 그 안에 라이카 카메라도 넣고 걸었는데 도저히 어깨와 등이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핑계로 도쿄 여행 중 프라이탁 매장에 갔다. 프라이탁 플래그쉽 스토어가…

  • 그림을 왜? 작업실은 공사 중

    90년대 지어진 구옥, 조적 건물 리모델링을 시작한지 6주 정도 경과했다. 건물을 매입할 때 용도가 주택이었으나 이를 근린시설로 변경하는데 꽤 많은 비용을 들였다. 건축사 통해 도면도를 그려 시에 제출했고 정화조를 매입했으며 장애인 시설을 보완했다. 근린 시설 변경 허가를 받고 임대사업자 신청을 했고 은행에 대출 신청을 했고 나라 감정원을 통해 감정을 거쳐 대출금을 받았다. 건물 화재 보험을…

  • 휘카스 움베라타 5년차

    잎이 마르기 시작했다. 잎이 마르면 대개 수분이 부족해서라고 하는데 물을 줘도 개선이 안되었다. 분갈이 한지 2년차라 엎을 필요는 없지 싶은데 오히려 너무 커서 흙이 딱딱해 물이 고르게 안가나 싶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물 주는 게 소홀했나 싶었다. 그러다 문득 응애를 앓은 적이 있어 혹 재발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약을 뿌리고 닦아보니 묻어나는 갈색 ㅠ 응애가…

  • 여름, 목마가렛 안녕.

    목마가렛은 더위를 싫어한다. 꽃이 피는 관엽 식물 중에는 물을 좋아하고 더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식물이다. 작은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은 화분으로 키우고 있는데 내년은 어떨지 모르겠다. 크려는 자와 키우지 않으려는 신경전이 있는 우리집 베란다. 이 더위가 시작되어 꽃이 지기 시작하면 짧게 이발시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해놓고 가을 겨울 이파리 나는 걸 보며 화분 크기를 결정할…

  • 새로운 세컨카 e46ci 컨버터블

    테슬라 모델 S가 우리집 메인 차량으로 들어온지 두달여. 출퇴근도 모델 S로 하고 있고, 사실상 모든 주행을 모델 S가 소화하고 있다. 내연 차량인 F31(BMW 3 투어링)을 혹시 모를 백업용으로 갖고 있으나 이젠 연비 좋은 사륜차는 완전히 테슬라 모델 S가 대체했다는 결론에 도달, 방출 계획에 있다. 세컨카에 대한 정의는 펀카로 바뀌었다. 가끔 탈 재미있는 차. 그래서 컨버터블…

  • |

    직구 구매한 브롬톤 도착! 2021 S2L 시그널오렌지

    지난 5월 24일에 주문한 브롬톤이다. 대란을 거듭한 지난 1년. 브롬톤 가격은 치솟기만 하고, 가격을 떠나 물량이 없다. 그와중에 죽자고 시그널오렌지색만 나는 고집했고 또 놀러갈 생각에 기다리긴 싫던 중 기적적으로 눈에 띈 S2L 오렌지색이었다. (구매처: 네이버 입점- 해외구매대행업체, 첼시리빙) 구매가는 210만원이었다. 정확히 다음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브롬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거의 주문확인이 된 날 바로 배송을 해주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