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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딸 와인오프너를 쓰고 있다

와인오프너 같은 거에 따로 돈을 써야 하나 싶었다. 와인 맛에 집중했지 와인을 오픈하고 잔을 관리하고 이런 과정에는 관심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와인을 좋아하게 될 수록 와인은 어떻게 누구랑 즐기느냐가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결국 좋은 와인은 함께 즐길 누군가 있을 때 뜯게 되는데 그 시작은 와인을 오픈하는 것이다. 그것도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러니 우아하고 아름답게 오픈하는 것도 중요한 거다. 오픈부터 잔에 와인을 따르는 시간까지는 소리가 함께 하기 때문에 어떤 소리로 진행하는가에 신경을 집중한다면 잔과 함께 와인오프너 스펙이 영 후져서는 좀 곤란하다;;

꾸딸 Coutale 사의 와인오프너, 로즈우드

워커힐 호텔에 갔을 때 지하 와인샵에 크리스탈 샴페인이 벽면에 쭈욱 진열된 화려한 공간이 있고 그 맞은 편에 각종 우드 소재 손잡이의 와인오프너가 진열되어 있는데 크리스탈 샴페인들 못지않게 화려하고 아름다워 놀랐고 어마어마한 가격에 두번 놀랐다. 한참 구경 했는데 각각 다른 톤의 나무 질감 오프너가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와인 오프너도 참 좋은 선물이구나 그런 생각을 처음 했던 순간이었다.

프리스티지 Prestige 라인 소재 특성

꾸딸 와인오프너는 그런 어마어마한 것만하지는 않지만 3초만 보면 얼추 비슷한 느낌이다. 손에 익으면 충분히 우아하게 딸 수 있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집에서 툭툭 쓰기에는 이만해도 충분하니 어디서 공짜로 굴러 들어오는 오프너들은 이제 그만 정리하고 하나 정도 구비해둠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검색 끝에 고른 것은 꾸딸(Coutale)사의 프리스티지prestige로 구매가는 약 2만원이다. 꾸딸은 와인 오프너 제조에 있어 굉장히 유명한 회사로 소믈리에 라인업 등 대중적으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프리스티지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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