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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매한 브롬톤 도착! 2021 S2L 시그널오렌지

현관앞에 무심하게 던져져 있던 박스

지난 5월 24일에 주문한 브롬톤이다. 대란을 거듭한 지난 1년. 브롬톤 가격은 치솟기만 하고, 가격을 떠나 물량이 없다. 그와중에 죽자고 시그널오렌지색만 나는 고집했고 또 놀러갈 생각에 기다리긴 싫던 중 기적적으로 눈에 띈 S2L 오렌지색이었다. (구매처: 네이버 입점- 해외구매대행업체, 첼시리빙)

사실 너 태울 가방도 주문해뒀어

구매가는 210만원이었다. 정확히 다음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브롬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거의 주문확인이 된 날 바로 배송을 해주셨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도착했고 통관 완료에 하루가 걸렸다. 관세는 168,700원이었고 입금한 다음날인 5월 27일 오전에 도착했다. 2박 3일 소요되다니. 실화임?! 직구의 가격을 떠나 너무나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조립, 상태점검, 안장 체결도 젬스가, 언폴딩과 폴딩의 방법 교육도 젬스가 시연해줘서 몇번 연습해봤다. 제일 중요한 색에 대한 만족은 백프로! 인데 사실 오렌지는 젬스꺼다.

최애 컬러 오렌지

나의 M3L 블랙롸커는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떠나갔다 ㅠ 결국 내것이 될 운명이 아니었나보다. 일의 발단은 구매처에서 재고가 없는데 실수로 업데이트가 안되었다는 문자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먼저 온 S2L도 나를 흔들었다. 2단이면 좋겠다 싶다. 무게가 더 무겁지 않았으면 싶은거다. 경쾌한 느낌도 넘 산뜻했다. 자전거 무게는 몸무게의 10%가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이미 S2L도(11.15kg) 내 몸무게의 20%이니… 그보다 1kg 더 무거운 모델(M3L은 11.96kg)을 들고 혹은 끌고 계단과 언덕위를 올라가는 나는 상상도 안된다. 타보니 S바는 10cm만 높으면 좋겠다 싶었다. 나는 M바를 선택하고 싶었다. 또 블랙롸커 말고 그냥 블랙. 처음부터 사고 싶었던 깔끔하고 검소해보이는 블랙색상도 자꾸 생각이 났다.

꽁꽁 포장 by 첼시리빙

M2E 블랙 있으면 딱 좋겠다는건 내 생각이고 그런건 세상 어디에도(구글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온갖 대체할 모델과 색상을 찾아 구매-취소-예약을 반복한 끝에 결국 내 결정은 초기 예산을 훅~ 뛰어넘어 시그널오렌지를 구매한 구매처에서 M6L superlight 즉 티타늄 모델 블랙을 사는것으로 귀결되었다. 미국 공홈에서 S2L superlight cloud blue를 주문하기도 하고 다른 구매처에서 M3L black을 주문하기도 하고 다시 취소를 결정하고 이리 저리 방황끝에 내게 오게 된 M6L superlight 블랙은 주문이 결국 완료되었다. S2L에 비해 약 800g 가벼운 10.3kg인것과 프레임 부분이 티타늄이라 고급스러울 것 같은 느낌에 기대가 크다.

인증샷

이제 만나긴 하는거겠지? 만날때까지 만나는게 아닌 브롬톤이다. 카드 승인누적 금액보니 놀랍다. 여기저기 뿌려놓은 구매건 취소도 하나씩 확인할 예정인데 미처 취소 안되고 추가로 더 올지도 모르겠고 아… 네버엔딩브롬톤 주간이다. 덕분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한건 어떤지 몸뚱아리에 집중도 안된다. 아무렇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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