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준비 하기

긴 비행이 싫고 도시가 그리운 나는 올해 겨울에 또 도쿄를 방문하기로 하고 비행기 표 발권을 마쳤다. 지난 여행지에 좋았던 곳을 포함하여 여행 동선을 짜기 위해 알아본 정보들을 정리해본다. 우선 이번 여행을 앞두고 책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책은 사진 한장 없이 글로만 채워져있는데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주로 아이쇼핑 하며 마구 다닐 것 같기에 이 책을 기반으로 식도락~ 나만의 도장깨기 리스트를 만드는 것을 시작했다.

스시

Matsue sushi 예약제. 에비스 본점. 66년부터 오랜 전통. 셋째날 점심으로 좋을 듯. 11시 30분 오픈

Shinbashi Shimizu 워크인, 신바시 역. 미슐랭도 거절한 쉐프가 운영

  • 스시 먹는 법
  • 흰살-참치-등푸른생선-오징어-달걀말이-조개-새우-붕장어-마키즈시 순서로 먹기
  • 스키뇨쿠닌이 스시를 쥐어 주면 즉시 먹는 것이 예의임
  • 만약 젓가락질로 네타(재료)와 샤리(밥)이 분리되었다면 손으로 두개를 합쳐 먹는 것이 예의
  • 한입에 먹고 샤리가 아닌 네타에 간장을 묻혀 먹을 것
  • 만약 젓가락 받침대가 없다면 젓가락은 스시가 담긴 접시가 아닌 간장 접시 위에 걸칠 것

함바그 스테이크

リトル・リマ 워크 인. 11:30분 오픈해서 둘째날 점심 일순위

데판야키

Teppanyaki Ebisu 점심시간, 22층이라 날이 좋으면 후지산까지 전망됨. 런치코스도 충분히 좋음.

로바타야키

Robata Musashi Shinbashi 炉端 武蔵 新橋烏森口店 넷째날 야식으로

돈카츠

Imakatsu Roppongi イマカツ 六本木本店 워크인. 저녁 10시까지 하고 우버이츠 배달도 됨. 호텔 근처라 둘째날 저녁 일순위!

베이커리

Maison Landemaine Azabudai 셋째날 롯폰기에서 아침?으로 베이커리 8시 오픈해서 셋째날 아침 일순위

다치노미야

Bistro Aligot 진보초 지역, 라탱지구. 예약제. Aligot, Cassoulet, Hambarg 인기가 있고 와인 바.

Uguisu cafe. 산겐자야 주택가. 프렌치 네추럴 와인. 와쇼쿠와 프렌치 콜라보. 아부리 시메사바와 농어 푸알레, 누가 글라세가 베스트 메뉴

Ahiru store. 시부야역에서 도보 20분. 도미가야 거리. 오코시부. 줄이 길지만 요리 훌륭, 네추럴 와인 훌륭

  • 일본 와인 추천
  • 홋카이도 도카치 와인의 기요미
  • 나가노현 하스미파무의 시나논 노 오슈
  • 후카가와 와이너리 캠벨스

샤브샤브

이마한. Ningyocho Imahan. 예약제. 넷째날 점심 일순위. 11시 오픈.

돈보리모노

덴쿠니. 예약제. 긴자. 1885년부터 뎀뿌라. 점심 덴동은 가격도 합리적인 편

우나기동

우나기하시모토. 예약제. 넷째날 점심 이순위. 11시 오픈.

도쿄프렌치

Kamikura. 예약제. 오마카세.

Sans Deconner. 파리 17구 미쉐린 비가라드 수쉐프 출신. 저녁은 오마카세. 예약제. 첫째날 저녁으로 일순위

킷사텐

Cafe Paulista 넷째날 아침. 9시에 오픈. 긴자에서 브라질 커피를 마신다는 말을 탄생시킨 곳. 튜나토스트, 스콘, 커피가 추천 메뉴

덴푸라

車海老専科 天麩羅 手一束 코스로 진행됨. 예약제. 넷째날 저녁.

시장

Tsukiji Outer Market 6시 오픈. 최대한 일찍 가야 웨이팅이 없다네. 상인들 거래하고 상점들은 아홉시에 많이들 오픈함. 마지막날 아침

구글지도에 그림처럼 맛집 위치들을 하나씩 찍어보았다. 그리고 구글 지도를 줌 아웃하여 찜한 식당의 위치를 기준으로 숙소는 시부야 근처 2박, 긴자 근처 2박으로 가정했다.

호텔 예약

구글 필터를 별점 4.5로 설정하고 3-4스타 사이를 뒤지고 방 크기와 역과의 위치만 고려했다. 시부야는 조건 충족하는 호텔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 좋은 곳을 잡을까 고민 끝에 그래도 여행은 위치란 생각에 별점을 낮춰서 4.0 정도인 호텔까지 검색했다. 그리고 하루만 자자 하는 마음으로 순전히 위치만 기준으로 결정했다. 아고다 플래티늄이라 모두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다.

Shibuya Granbell (comfort double 17㎡)- Remm Roppongi (Twin 24㎡) – Blossom Hibiya (Twin 25m²)

이젠 가서 즐겁게 놀일만 남음!

Similar Posts

  • 나만의 브롬톤커스텀, daffy duck edition

    나의 브롬톤인 M6L 블랙 티탄 모델과 젬스의 S2L 시그널 오렌지가 모두 직구로 무사히 도착했다. 브롬톤에서 커스텀이란 곧 문화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저런 사진을 곰곰히 보던 나는 비슷한 브롬톤커스텀을 모두 지양하기로 결심한다. 개미지옥 브롬톤의 세계에서 커스텀이란 자고로 나만의 것이어야 멈출 수 있단 생각이었다. 젬스와 나는 여러 토의(?) 끝에 이 둘을 섞어 진정한 부부톤을 완성시키기로 한다….

  • 코로나 19 확진, 경증은 아니었다.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분과 진료를 보면서 2019-2021년까지 유래 없는 수준의 소아 호흡기 환자의 급감을 경험했다. 대학병원에 있는 자가 진료 대상자가 줄면 그만큼 연구에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2020-21년에 걸쳐서 SCIe급에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세개 정도 논문이 출간되었고 공저자로도 여러 논문이 나왔고 학회 임원급 활동을 하면서도 정신적 여유가 있었다. 2022년이 되면서 환자들은 다시…

  • 소니 미니 컴포넌트로 듣는 라디오와 CD

    I. 옛날 이야기 90년대 후반 우리는 라디오를 들으며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했다. 2000년대 초반에 소리바다, 토렌트 등을 뒤지며 음원을 다운로드 받고, 그걸 CD에 구워서 듣다가, USB에 옮겨서 듣다가 도토리를 사서 수집한 내 리스트를 재생하면서 블루투스 지원되는 오디오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실버 애플 팟은 트렌드의 상징이었다. 그 후 음원 구독 사이트가 열렸고, 블루투스는…

  • 옳다는 게 위로가 된다

    사람은 취약하다. 사람의 취약성을 아끼는 마음은 그러나 때로는 내 취약함을 합리화하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유혹에 약할 수도 있고 의지가 약할 수도 있다. 순간의 즐거움을 가장 우선 순위에 놓고 사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책임을 요한다. 사람은 상황 속 자신의 모습을 평가하는 재능이 있다. 미울지 고울지 속일 수는 있어도 스스로는 끝끝내 안다. 취약한 사람의 본성을 마주하고…

  • 정원에 추가로 심은 식물들

    여름이 되자 델피늄과 작약이 모두 졌고 레이디 인 레드(자엽국수나무)도 꽃이 지고 휴게라는 붉어진다. 은사초는 무럭무럭 자라고 털수염풀은 정말 쑤우욱~ 자랐다. 아직 엔들리스 썸머 수국은 어려서 꽃대만 물고 있는 상태로 정원이 조금 심심해졌다. 몇군데 더 심었으면 싶어 식물원에 갔다. 라임색과 보라색을 좀 더 넣었으면 싶었다. 제일 눈에 띈 것은 폴스타 수국. 수형이 방방하게 동그랗고 화사한 게…

  • 휘카스 움베라타 5년차

    잎이 마르기 시작했다. 잎이 마르면 대개 수분이 부족해서라고 하는데 물을 줘도 개선이 안되었다. 분갈이 한지 2년차라 엎을 필요는 없지 싶은데 오히려 너무 커서 흙이 딱딱해 물이 고르게 안가나 싶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물 주는 게 소홀했나 싶었다. 그러다 문득 응애를 앓은 적이 있어 혹 재발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약을 뿌리고 닦아보니 묻어나는 갈색 ㅠ 응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