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자스민 키우는 법

처음으로 데려와 본 아라비안 자스민. 인쇼를 해서 수형은 다소 난해한 아이가 왔다. 원래 가지치기는 11월쯤 하면 좋다고 하지만 어차피 올해 꽃이 피지도 않은 아기이니 그냥 맘에 안드는 부분을 잘라버렸다. 이 자스민은 필리핀의 국화이다. 그러니 습하고 더운 것을 좋아하고 햇볕도 좋아한다. 물 좋아하고 따뜻할 때는 밖에서 사는 것도 괜찮단 이야기. 어느날 너무 잘 마른다 싶으면 분갈이를 고려해야 하고 여름엔 저면 관수도 효과적일 정도로 물을 잘 챙겨야 한다. 뿌리를 깊게 내리는 편이 아니고 과습에는 취약하니 배수 안되는 흙은 또 조심해야 한다. 화분에 심을때는 너무 뿌리보다 깊지 않은 화분에, 화분 크기를 키우지 않고 적당한 크기에 배수를 좋게 하여 심는 게 좋다 하니 욕심내지 말 것. 겨울에는 물을 줄이고 따뜻할 때는 액비를 챙겨주는 것도 좋다. (토마토 영양제와 같은 K이 많은 액비를 쓰면 좋다고 한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자 꽃이 개화를 시작했다. 잎이 많지 않아도 꽃을 소소히 피운다. 향이 우아하다. 짧게 피었다 톡 깔끔하게 떨어진다. 삼바 자스민, 즉 아라비안 자스민은 꽃을 차로 함께 즐길 수도 있다. 꽃이 피기전 봉우리 bud 상태일 때 따서 오븐을 90도 정도로 켜서 건조한 후 냉동 보관 가능하다지만 예쁘게 피는 꽃이 불쌍해서 먹은 적은 없다.

여름이 되자 꽃망울이 조랑조랑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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