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동백도 아젤리아도 개화한 겨울 베란다
작년에 데려온 서향동백과 아젤리아가 베란다에서 꽃대를 만들더니 예쁘게 개화를 시작했다.

밖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지만 베란다는 그럭저럭 8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낮에는 햇살이 꽤 들어와서 개화에 성공한 듯 하다. 휑한 겨울 풍경에 꽃이 피고 향이 나니 행복.

역시 작년에 데려온 천리향에도 풍성하게 꽃대가 다 만들어졌다. 향을 즐길겸 꽃도 폈으면 해서 오늘 실내로 옮겼다.
은퇴 생각해서 절약하고 저축해야 한다는데 나의 구매력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는다. 작년 가을 베스파 매장에 들어간 나는 빨간색 베스파 프리마베라, 그것도 온통 빨간 레드 프로덕트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구입했다. 베스파 프리마베라 구입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첫째, 우리 병원은 매주 1회 요일제를 운영한다. 차를 가지고 출근할 수 없는 날인데 자전거로 가고 싶어도 시골이라 인도가 없는 구간이 너무 많아…
일년 사이 어느덧 많이 자란 단정화다.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베란다 걸이에서 키웠는데 강한 직사광선을 좋아해서 꽃망울이 많이 잡혔다. 다만 물을 좋아해서 더울 때는 물 시중을 정말 잘 들어줘야한다. 한번 물 때를 놓쳤다가 완전 우수수수 낙엽을 했다. 추워지면서 베란다 안쪽에 햇볕 많이 드는 자리에 뒀는데 여전히 계속 꽃이 피고 지고 한다. 꽃이 있는 종류 치고는 벌레도…
대림 미술관은 popularity를 추구하는 큐레이팅을 한다. MSCHF는 ‘고상한 척 하는 것들을 소름 끼치게 싫어하는‘을 주제로 창조 혹은 예술 활동으로 최근 유명해졌다. 둘은 잘 어울린다. 다시 봄이 되었고 주말이 되자 설레인다. 자전거도 탈 겸 봄을 여는 관람으로 대림 미술관의 ‘지나치게 유명한’ 미스치프 MSCHF 관람을 하기로 했다. 표를 예매하고 전시 설명을 듣기 위해 대림 미술관 어플을 다운로드…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분과 진료를 보면서 2019-2021년까지 유래 없는 수준의 소아 호흡기 환자의 급감을 경험했다. 대학병원에 있는 자가 진료 대상자가 줄면 그만큼 연구에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2020-21년에 걸쳐서 SCIe급에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세개 정도 논문이 출간되었고 공저자로도 여러 논문이 나왔고 학회 임원급 활동을 하면서도 정신적 여유가 있었다. 2022년이 되면서 환자들은 다시…
올해 겨울에 마른 꽃 하나 달고 흙마저 뿌리에서 쏟겨서 인터넷 주문으로 도착한 목수국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유명한 아이답게 무심하게 베란다에 던져두었더니 초봄에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베란다로 옮기고 액비도 적절하게 챙겨주며 키우고 시작했다. 장점은 생명력과 내한성. 단점은 뿌리를 깊게 내려서 정원이 아닌 화분에 심는다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 하지만 나는 수국을 워낙 좋아해서 일단 키워보기로 했다. 마른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