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해지, 실버 스누피, 데우스 오픈 헬맷

나름 오랜 투자자로서 가장 기피하는 건 변동성이다. 가장 선호하는 건 변하지 않는 가치이고. ISA 개악은 현실화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나라가 돌아가는 방향과 의사 결정 구조에 크게 실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좋아지고 있어서 어차피 환전할 생각도 있었고 금리가 계속 올라가서 주담대도 추가로 상환할까 했었다. ISA 해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강제로 다시 담그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잔액 이월이 안되는 건 어떻게 해보겠지만 기간 제한이 있다면 그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국가가 그 정도 개입하거나 바꿀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성과가 만족스러울 때 보다 좋은 투자처로 옳길 생각도 이번에 했다. ISA에 신규 가입은 하겠지만 중단기 적금 통장 이상 의미는 안두려고 한다.

지난달에 오메가에서 연락을 받았다. 오메가가 나사 NASA로 부터 실버 스누피 어워드를 받은 지 50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에 출시한 소위 실버스누피 스피드마스터 구매 자격이 승인되었다고 구매하겠냐는 연락이었다. 승인 신청을 5월 중순에 했으니 대략 두달여 만에 스위스 본사에서 온 답변이었다. 돈이 있어도 그냥은 못산다는, 오메가 팬이라는 이력이 필수고 구매에도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이 녀석을 오늘 수령하러 갔다. 내 두번째 오메가 시계이자 우리집 네번째 오메가 시계다. 오메가는 사치스럽지 않으면서 좋은 품질로 만족감을 준다. 게다가 이 시계는 모든 디자인에 스토리가 담겨 매우 특별하다. 스누피가 자수 놓인 커다란 케이스를 열자 루페가 있었다. 그려진 모든 것과 각인된 모든 것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 은으로 제작한 다이얼의 광택이 더해져 화사하다. 흰 벨크로 스트랩으로 바꿔서 착용니 14mm 손목에서도 매우 멋진 느낌이다. 사는 동안 몇번의 스누피 에디션을 더 만나게 될건데, 기대가 된다!

백화점에서 걸어나오던 길에 들어간 데우스 매장에서는 우연치 않게 오픈 헬맷을 구매했다. 베스파 동네에서 탈때 편하게 쓸 오픈 헬맷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BELL만 생각하고 있다가 충동 구매를 했다. 그 이유는 브랜드 특유의 커스텀 도색 같은 문양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였다. 레트로버 라는 국내 제조사와 데우스간 콜라보로 나온 상품으로 M 사이즈부터 나온다. 크지만 풀헬맷과는 용도가 달라서 편하게 쓰기엔 적절하다 싶었다. 푹 눌러쓰면 얼굴과의 형태가 사각형이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우리나라 아닌 어디선가 쓰고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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