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APAPARI 학회가 다시 발리에서 열렸다. 지난 학회는 꾸따 지역이었다. 회사를 나와서 다시 의과대학으로 들어가서 참석했던 해외 학회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교수님과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그때는 스미냑 오베로이에서 혼자 머물며 첫 발리 방문을 소소하게 보냈었다.

이번은 누사두아 지역이었다. 발리는 여러번 가서 나눠서 봐야 한다더니 스미냑과 많이 달랐다. 나이 많으신 분들, 가족 단위 방문자들이 많았고 학회를 하기에는 더 편하고 좋았다. 나는 젬스와 같이 누사두아 호텔앤 리조트란 곳, 학회가 열린 웨스틴 바로 옆 건물에 투숙을 했다. 조식과 커피가 너무 좋았던 호텔! 나는 올드 패션드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마음 편하고 참 좋았던 호텔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바닷물은 따뜻하여 수영도 많이 하고 열대 식물들 구경도 실컷하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누사두아 비치를 따라 리조트가 쭈루룩 늘어져있어 아침에 걷고 수영하기가 참 좋았다. 너무 신나게 수영하다가 수영장 안 스툴을 보지 못하고 손을 다쳤던 게 아쉽다. Volar plate avulsion fracture. 다행히 수술은 면했지만 6주째 캐스트를 하고 있고 오늘에서야 글을 쓸 생각을 해 본다.

학회에서는 호두 연구 중간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는데 Best poster presentation 1st prize로 현금 200 달러도 받았다. APRA 연구 미팅에 참석해서 공동 연구 계획도 공유했다. 아주대에서 온 내년 펠로우 친구와 아주대 팀들, 전YH 교수님과 같이 한상 가득 차려놓고 식사도 함께 하고 학회를 마무리했다. 일행들은 귀국을 했고 나는 휴가를 3일 붙여낸터라 우붓으로 이동했다.

우붓 숙소는 아비세나 웰니스. 관광도 조금은 했다. 몽키 포레스트와 루왁 커피. 화려했던 연꽃 사원.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아궁산 일출을 바라보며 킨타마니 지역으로 향하던 시간이다. 같이 맛사지도 많이 받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서쪽에 머물지 않아 일몰을 즐기지 못했던 건 아쉽지만 이번 여행 누사두아에서 본 일출도 참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