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아시아소아호흡기알레르기 국제학회. 올해는 북경이었고 식품알레르기 관련 강의가 있었다.
일생의 최초 중국. 그리고 북경 나들이었다. 중국어 탑재한 젬스덕에 고생 없이 관광도 할 수 있었던 3박 4일. 단순히 크다라는 말 만으로는 부족한 중국의 모든 것들. 길고 많다. 규모도 큰데 들어차 있기 때문에 살짝 위협스럽게도 느껴지는 웅장함이었다. 중국, 일본 양옆에 두고 이 정도 규모로 성장한 한국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중국의 실내외 구분 없이 여럿이서 유쾌한 문화를 예의 없음만으로 치부했던 내 좁은 식견도 깨달았다. 쉽게 표현하면 그냥 애들처럼 노는 어른들이 정말 많았다. 북경의 맛은 glamorous했다. 더하고 빼는데 어떠한 주저함도 없는 음식 문화를 겪어보니 왜 지금의 중국 기업들이 거침없는지도 알겠더라. 이렇게 먹고 크는데 상상에 주저함이 있겠어. 중국 문화는 탐미할 것이 많았고 깊은 우물 같은 속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