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두개가 출판되다

최근 submission한 논문 두개가 국내 논문과 국제 논문에 각각 한개씩 출판되었다. 하나는 강원 지역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일선에서 경험하는 응급 구조사 및 보건 교사의 인지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이다. 후속 연구는 좀더 많은 응급 구조사를 대상으로 우리기관에서 주도적으로 설문을 디자인할 계획에 있다.

두번째 논문은 개털 특이 IgE 양성(감작) 영유아 환자의 기타 흡입항원에 대한 감작도와 임상 양상을 ISAC을 이용하여 성분항원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모수가 많지 않았지만 국내 데이터가 없는 자료들로 향후 공공 보건 서비스 개선과 면역 치료로 이어지는 성분 항원에 대한 분포 이해를 돕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

이제 온라인으로 학회들이 모두 소생하고 있어서 초록과 발표, 강의 준비가 연달아 있다. 그 와중에 10년만에 또다시 번진 파업. 그때도 지금도 종합병원에 있는 나는 참… 할많할않. 응급실도 같이 봐야 하고, 전공의 파업하는 뒷감당으로 당직도 서야하고 별보며 사는 기분이다.

코로나로 한해가 희안하게 흐르는 가운데에도 바쁜 하반기가 열리고 있다. 강의 준비, 논문 정리, 발표 준비. 늘 그렇다… 백신 나오기 전까지는 회의가 ZOOM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할일이 잔뜩 쌓여야 하나씩 하기 시작하는 성미는 참 안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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