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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D-lux7을 샀다. 갑자기?!

사실상 A컷은 모두 젬스가 찍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결과가 없는 촬영을 하다보니 그동안 카메라를 거의 들고 다니지 않았고 덩달아 블로그에 남기는 기록도 소원해졌다. 그나마도 후지 E3를 들고 다닐 때까지 차라리 사진을 찍었구나 싶어서 더 작고 더 예쁜 것을 차라리 사자 싶어 고른 라이카 D-lux7이다. 초기에 실버 모델만 있었기에 중고 물건은 실버가 많더라. 나는 블랙으로 샀다.

센서가 작으니 사실 요즘 휴대폰보다도 못할 때가 있을 정도지만 그래도 물리적으로 조정해서 찍는 맛과 뷰파인더를 통해 들여다보는 맛. 그리고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쓰며 찍어보는 재미 등을 생각하면 아직은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Raw 파일로 디벨롶 해본 집에서 찍은 몇장의 사진들이다. 라이카 raw 현상은 처음인데 색감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잡는 듯하다. 과장이 없네.

홈페이지 올리는 크기로는 나쁘지 않는 것 같다. 똑딱이로 화질적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명확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면 이 카메라는 절대 만족스러울 수 없는 선택이다. 이미 풀프레임 장비가 집에 넘쳐나기에 구도 연습하고 소재를 찾고 재미로 기록하는 목적으로 선택했다. 일단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감성이니까. 그렇다고 똑딱이를 이 돈 주고 사냐 싶기도 ㅋㅋ

노이즈가 거슬려서 iso limit은 1600으로 뒀다. 조리개 가변 렌즈라 50mm 기준에서 조리개는 2.7 정도 나온다. 그립감 마저 불안하니 안흔들리고 찍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될런지도. 포써드 센서니까 또 약간 어두워지는데 카메라 크기 보면 용서가 된다. 귀여운 녀석의 오픈 영상을 젬스가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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