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우는 경홍석곡

작년에 자그마한 녀석을 처음 데려와 돌에 실로 묶어 자리잡은 경홍석곡이다. 돌에 묶어 키우는 걸 소위 석부작이라하더라. 식린이던 작년에 처음 시도해봤다. 고맙게도 잘 자리잡고 크길래 이후 마사 조금 올려 키우다가 최근엔 수태를 사서 물기 짜서 얹어주었다. 겨울엔 좀 춥게 베란다에 두었고 봄, 가을 햇살은 많이 쬐도록 창가에 내두었다. 꽃이 있을 때는 물기 촉촉하게 늘 신경쓰는 편이고 다른 계절엔 그냥 내팽겨쳐둘 때도 있었다. 예쁜 꽃만해도 아름다운데 새로운 촉수가 올라오고 있다. 설레인다. 알비료 두어개 올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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