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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3편, 벨렘): 현대미술관, 타임아웃마켓, 굴벤키안, 에두아르 정원

벨렘은 nata(에그타르트)의 창시를 이룬 빵집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멋진 Belem tower와 해안 도로가 있기도 한 지역이다.

우리는 오랜 역사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벨렘탑을 둘러본 후, 근처 지역을 산책하면서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근사한 현대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Colecao 미술관은 2007년 설립되었다. 만레이 작품을 비롯하여 몇몇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있었다. 게다가 첫 번째 토요일이라고 무료관람했음.

이 근처에는 리스본에서 보존되고 있는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예로미우스 수도원 Jerónimos Monastery이 위치해있다. 난 일정 때문에 관람을 포기했지만, 친구는 홀로 가서 무수하게 많은 사진을 찍어와 보여주었는데, 여정이 가능한 분은 멋진 날씨에 방문해서 그림 같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마뉴엘 Maneueline 양식을 관람하시길. 선박, 닻, 밧줄 등의 모양이 건축물에 새겨져있다.

리스본에는 예쁜 정원을 갖고 있는 굴벤키안 미술관도 유명한데 학회 일정으로 인해 휴관일과 겹쳐 미술관 내부 관람을 포기해야만 했다. (화요일 휴관, 가든만 개방) 다음을 위해 좋은 것 하나 남겨두고 왔다고 생각한다. 정원만 보아도 몹시 아름다운 곳이었다.

저녁식사는 리스본에 갔다면 한 번은 꼭 가보기를 추천하고픈 타임아웃 Timeout market에서 포르투갈 요리를 시도했다. 왁자지껄한 음악소리와 함께 무수한 선택사항이 있는 푸드코트로 분위기가 힙하고 여행객의 마음을 흥분시키기게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근처 공원을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우리가 선택한 매장은 Marlene Vieira. 이 셰프의 요리책이 서점에서도 눈에 띈 걸 보면 우리나라 백종원? 혹은 포르투갈 요리에 있어 그 이상의 지명도를 가진 셰프인 것 같기도 했다.

우리가 주문했던 문어 요리와 대구 요리가 정말 괜찮았고 가격도 좋으니 추천하고프다.

타임 마켓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에두아르 7세 정원이 있다.

이곳에서 무려 제89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 슬쩍 구경을 해보았다. 비록 대부분 포르투갈어로 적혀 있어 구매할 건 없지만, 우리가 아는 많은 책들 (특히 내 눈에 띈 디즈니 시리즈)의 표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나이트뷰도 예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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