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목마가렛 안녕.

목마가렛은 더위를 싫어한다. 꽃이 피는 관엽 식물 중에는 물을 좋아하고 더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식물이다. 작은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은 화분으로 키우고 있는데 내년은 어떨지 모르겠다. 크려는 자와 키우지 않으려는 신경전이 있는 우리집 베란다. 이 더위가 시작되어 꽃이 지기 시작하면 짧게 이발시켜 그늘에서 더위를 피해놓고 가을 겨울 이파리 나는 걸 보며 화분 크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도 꽃망울이 많지만 더위가 느껴지니 이 아이와 인사할 때도 다가온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남겨본다.

+ 목마가렛 잘키우는 법

물을 잘 챙긴다. 분갈이는 물을 잘 머금는 비옥한 흙으로. 여름의 더위 조심. 물양도 장마때는 조절하고. 겨울~봄 햇볕은 충분히! 꽃은 시들면 따면서 봐야 오래 꽃을 즐길 수 있다.

Similar Posts

  • | |

    내 베스파 프리마베라 어느덧 1주년

    은퇴 생각해서 절약하고 저축해야 한다는데 나의 구매력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는다. 작년 가을 베스파 매장에 들어간 나는 빨간색 베스파 프리마베라, 그것도 온통 빨간 레드 프로덕트 베스파 프리마베라를 구입했다.  베스파 프리마베라 구입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첫째, 우리 병원은 매주 1회 요일제를 운영한다. 차를 가지고 출근할 수 없는 날인데 자전거로 가고 싶어도 시골이라 인도가 없는 구간이 너무 많아…

  • | |

    단순하지 않은 여름; 뮤지엄산 곰리; 희랍어시간

    여름의 풍경은 싱그럽기도 하고 으리으리하기도 하다. 자연의 지배를 받기에 이런 햇살과 이런 온도라면 사람은 그저 유유자적하고 넉넉할 것 같은데 올해 여름은 특별할 정도로 감각이 예민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뮤지엄 산에 다녀왔다. 명상관을 처음 들어갔는데 소리 파형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은 공간이 주는 감흥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여름의 뙤약볕이 묘하게 느껴지는 공기도 좋았다. 기획전시 곰리전은 특별했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안도타다오와…

  • 왜 시간을 들여 그림을 그리고 싶을까

    이번 달 내가 답을 구하고자 하는 화두는 ’왜 시간을 들여 그림을 그리고 싶을까.‘이다. 물리적으로 일주일 노동 시간이 50시간을 초과하고, 엄청난 양의 컨텐츠가 범람하여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 되는 것이 쉬운 시대이다. 내가 굳이 시간을 들여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주말 아침에 ‘정제된’ 글을 찾아 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 나만의 브롬톤커스텀, daffy duck edition

    나의 브롬톤인 M6L 블랙 티탄 모델과 젬스의 S2L 시그널 오렌지가 모두 직구로 무사히 도착했다. 브롬톤에서 커스텀이란 곧 문화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저런 사진을 곰곰히 보던 나는 비슷한 브롬톤커스텀을 모두 지양하기로 결심한다. 개미지옥 브롬톤의 세계에서 커스텀이란 자고로 나만의 것이어야 멈출 수 있단 생각이었다. 젬스와 나는 여러 토의(?) 끝에 이 둘을 섞어 진정한 부부톤을 완성시키기로 한다….

  • 서향동백도 아젤리아도 개화한 겨울 베란다

    작년에 데려온 서향동백과 아젤리아가 베란다에서 꽃대를 만들더니 예쁘게 개화를 시작했다. 밖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지만 베란다는 그럭저럭 8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낮에는 햇살이 꽤 들어와서 개화에 성공한 듯 하다. 휑한 겨울 풍경에 꽃이 피고 향이 나니 행복. 역시 작년에 데려온 천리향에도 풍성하게 꽃대가 다 만들어졌다. 향을 즐길겸 꽃도 폈으면 해서 오늘 실내로 옮겼다.

  • 빈티지 화병 선물과 메종 파이프그라운드 저녁

    동생네 집들이 선물 동생네가 이사를 했다. 한국으로 불시착 하듯이 왔던 2년전이랑 달리 이번에는 직장도, 조카의 초등학교 입학도 고려하여 터(?)를 잡았다. 다음주가 구정이기도 하여 주말에 집들이 겸 가족끼리 식사를 하러 다녀왔다. 유디트 사장님의 ‘쇠네스‘ 빈티지 샵을 알게되고 아름다운 빈티지들을 거의 매달 방문하여 모으고 있다. 지난달 바우하우스의 soul과 같다는 동독 물건들이 입고되었고 그 때 구매한 동독 화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