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삼천원 주고 인터넷에서 산 클리핑 로즈마리이다. 반년동안 많은 성장을 했고 두번의 분갈이를 거쳐 꽤 형세가 갖춰진 외목대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은 약간의 가지치기를 해서 머리칼 정리도 해드렸다. 삼년정도 키우면 꽃도 보여준다는데 부디 무사히 크길 바라며 정리해본 로즈마리 키우는 노하우.
로즈마리 키우기는 식물 꽤나 키운다는 사람들도 어렵다고 하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두번 정도 애지중지 키우다가 어린 상태에서 보낸적이 있다. 노지가 있는 환경이라도 우리나라 같이 습하고 무더운 한여름과 추운 겨울이 오가는 나라에서 몇년을 별탈 없이 키우기는 어려운 식물이다. 첫째, 과습에 너무 취약하다. 승산을 높이려면 토분에 키우고 흙에 펄라이트 좀 넉넉히 섞어서 심는 게 도움이 된다. 분갈이 할때도 화분 크기를 무리하게 키우면 안된다. 둘째, 건조에도 취약하다. 날씨에 따라 물주는 주기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 되었을 때 도전해볼 만한 식물이다. 모든 식물은 물이 필요할 때 잎이 약간 납작해지면서 처지는데 로즈마리도 그렇다. 과습에 대한 우려로 토분에 펄라이트 넣어 심으면 꽤 자주 물을 줘야할 수도 있다. 로즈마리는 살짝 말렸다가 한번에 물을 듬뿍 주는 게 좋다. 과습을 싫어하는 로즈마리에게 저면관수는 좀 안맞는 게 아닌가 싶다. 셋째, 바람이 필수다. 아파트 베란다를 끊임없이 정리하는 것도 벅차다 보니 많은 식집사들이 베란다에 식물을 키우면서도 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다. 로즈마리에게 바람은 너무나 중요하다. 적절한 때에 가지를 쳐서 환기를 유리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넷째, 햇살. 해가 부족하면 목질화도 잘 안되고 가늘고 구질구질하게 자란다. 색도 덜 반짝이고… 그렇다고 너무 직사광선은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 방충망 통과하는 햇살을 강하게 받는 위치가 좋은 것 같다. 자리는 자주 옮기지 않는 편이 좋다.
가지치기는 추워지면 중단하는 편이 안전한 것 같다. 잎이 많으면 겨울을 그나마 편히 보낸다고 한다. 가지를 칠때는 잎 길이 1/4정도만 잘라내는 정도로 수시로 하는 편이 강전지 하는 것 보다 유리하다. 자른 로즈마리는 전자레인지에 종이로 싸서 돌린 후 보관했다가 태우면 요즘 같은 날씨에 기분 전환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