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강릉 식도락 드라이브

테슬라 S 인도 3일차. 새 차로 장거리 운전을 해보고 강원도청 요청으로 맛집 취재도 하러 다녀 왔다. 강릉은 워낙 여러번 가서 우리끼리 나름의 회의를 거친 결과 고른 맛집-커피 묶음 구성은 항구마차의 가자미회와 즈므로스터리이다.

옥계해변

강릉에는 해변이 많지만 아무래도 요즘은 조용해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BTS 앨범 자켓 촬영지로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조용하고 깨끗한 향호해변은 해안선이 유독 길고 아름답다. 다소 고즈넉했던 금진해변도 최근 서퍼들이 찾기 시작하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펜션 등의 공사들이 간간히 발생하긴 하지만 워낙 기암절벽을 끼고 있는 해변이라 경관이 아름답다.

제냐도 함께 간 강릉 여행

항구마차는 강릉에서도 동해에 가까운 남쪽에 위치하는 금곡항-옥계항에 이르는 해안도로인 헌화로에 위치하는 식당이다. 이 길은 짧지만 구석구석 아름다운데 식당은 가건물 처럼 바다를 향해 위치해 있다. 바다를 보며 먹는 고소한 가자미회가 일품이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때마다 대기가 긴편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시간대의 영향인지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운이 좋게 야외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장칼국수와 같이 냉-온 번갈아 가며 먹는 기가 막힌 한국의 맛에 바다의 햇살이 행복을 배가 시킨다.

즈므로스터리

즈므로스터리는 강릉 서부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강릉에는 커피 잘 하는 곳과 인테리어 예쁜 곳들이 참 많지만 즈므로스터리는 공간에 취향이 한톤으로 그대로 배여있어 참 좋다. 강릉의 다른 공간들이 지리적 이점을 누리는 뷰나 건축적 요소로 장식을 가격에 더했다면 즈므로스터리는 열악한 구도심 상권 가운데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과 사랑으로 커피를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피도 좋지만 공간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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