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이태원 산책하다가 포터 탱커 웨이스트 백을 구매했다. 이 브랜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이태원에 룰루레몬 매장이 있어서 자전거 탈 때 가볍게 멜 웨이스트 백 하나 살까 했다가 근처에 위치했길래 우연히 들른 포터 매장이었다.
매장 직원도 안에 있던 고객들도 분위기 세상 힙해서 내가 제일 연장자?인 듯한 분위기인 것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디자인이 깔끔한데 심심하지 않아서 괜춘했다.
사실 웨이스트 백이 왠 말이더냐. 몇년 전 나였다면 있을 수도 없는 선택지인데 제냐 산책 때도 그렇고 라이딩 때도 그렇고 웨이스트 백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차마 나이키 같은 건 못하겠고 동탄 롯데 백화점 프라다 팝업 매장에서 우연히 봤던 웨이스트 백은 삼백만원이 훌쩍 넘는데 디자인 둘째 치고 그건 아닌 것 같았다.
포터 탱커 웨이스트 백은 묘하게 시대를 읽을 수 없는 디자인이라 좋다. 같이 산 젬스의 카드 월렛도 질감, 색, 마감도 모두 훌륭하다. 포터 탱커 웨이스트 백을 산 이후에 출근 길에도 산책 길에도 자전거 라이딩 길에도 잘 하고 다닌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낡으면 새로 사면 되니까 더운 우기에도 자주 매고 다녔다. 브롬톤 라이딩 때도 꽤 괜찮다. 이제 날이 선선해지니 브롬톤 탈 때 자켓에 딱 메고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