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동백, 단정화, 칼란데아진저, 아라비안자스민 – 새 친구!

유난히도 식물에 관심이 많아진 2021년이다. 그동안 관엽식물로 분갈이 하는 법도 익혔겠다 이제 꽃나무들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얼마전 통영에 다녀와서 부쩍 키우고 싶어진 동백. 하지만 나무를 여러그루 키우기엔 다소 좁은 베란다 공간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어차피 나무란 살아서 자라야 공간도 차지하는 법이니 마음에만 두지 말고 사보자 싶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식물을 사고 있다. 수형은 다소 마음에 안드는 경우가 있지만 잡아가면 되기도 하고 화원에 갈 시간도 마땅치 않아서이다. 흙을 한꺼번에 주문하기도 좋다.

새 토분에 심은 서향 동백

인터넷으로 산 서향동백이 도착했다. 꽃망울도 많고 수형도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처진 가지는 와이어를 감아 형태를 잡아주었다. 집에 있던 빈 토분에 담아 보았으나 좀 작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기흥으로 출발했다. 부모님 댁에서 아침을 먹고 마마-파파님과 젬스와 함께 인근 지앤숍으로 갔다. 흐린 날 덕분에 인파는 적었다.

서향 동백 키우는 법

꽃이 필 때 너무 덥지 않게 한다. 10도 내외로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햇살. 적당한 바람이 필수. 건조한데 환기 안되는 상황은 좋지 않다. 물은 마르지 않게 하고 뿌리 생육이 좋으니 2-3년에 한번은 분갈이를 하자. 비료 좋아하니 챙겨주자.

지앤숍

역시 토분은 직접 보아야 고르기가 수월하다. 지앤숍에서 한참을 구경 끝에 서향 동백을 심을 수 있는 크기의 실린더형의 토분과 받침대를 구매했다. 사각형 토분이 유난히도 마음에 드는 게 많았다. 이년후에 나무들이 잘 크면 하나씩 사각 토분을 사서 옮기겠다 마음 먹으며 사각 토분 한개와 실내에 둘 목적의 칼란데아 진저 하나도 집어들었다.

칼란데아 진저와 사각 토분

분갈이는 지앤숍에서 해서 갖고 왔다. 집에 와서 공부를 해보니 칼란데아 진저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스파티필럼 비슷하게 생겨서 쉬울줄 알고 데려왔는데 이렇게 생긴 아이들 중에 제일 까다로워 보인다. 선풍기 하나 켜드리고 부엌에 두었다. 잎이 참 예쁘다. 생겨도 어떻게 이렇게 생겼을까.

칼란데아진저의 아름다운 무늬
칼란데아 진저 키우는 법

직사광선에 잎이 잘 탄다. 적당히 밝은 정도가 좋겠다. 뿌리 과습은 주의해야 하지만 이파리 습도는 높은 편이 좋다. 장마 때 베란다에 두면 전성기를 맞이할 아프리카에서 온 녀석이다. 응애 맛집인 식물이다. 선풍기든 분무기든 둘다든 자주 신경써주자.

산발로 도착한 단정화

이 아이는 단정화이다. 역시 인터넷으로 샀다. 나무는 좋지만 공간이 많이 차지하는 건 키우기에 제한이 있어 분재형으로 키우고 싶어 찾다가 데려온 녀석이다. 올때는 꽃망울이 많았지만 옮겨 심은 후에 꽃망울은 다 떨어져버렸다. 가지는 다 쳤고 단정하게 빼빼하게 시작한다. 죽을까봐 살짝 겁먹고 있다. 따뜻해지면 장마가 오기 전에 밖에 내놓는 시간도 더 가지려고 한다.

단정화 키우는 법

충분한 햇볕에 바람이 잘 통하면 금상첨화이다. 습한 것을 싫어하니 장마 때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뿌리 발육이 늦은 편이니 자주 분갈이 하지 말고 과습 주의하되 물이 마르면 안되니 물을 주는 것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겠다. 추위를 안타지는 않는다. 겨울엔 햇볕 욕심 너무 내지 말고 실내에 들여두자.

쪼꼬미 자스민

마지막으로 아라비안자스민. 역시 나무이고 꽃이 피고 더구나 꽃이 피면 차로 마실 수 있다고 해서 꽃을 기대하며 샀는데 인터넷으로 산 작은 저렴이라 수형은 좋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일. 예쁘게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라비안 자스민 키우는 법

성장기에는 액비 주면서 햇볕을 적당히 혹은 많이 보게 해주자. 따뜻한 날을 좋아하지만 습하지는 않은 걸 선호하니 봄과 가을이 전성기겠다. 이 때는 밖에 두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장마와 겨울에는 실내에 두면 무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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