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로망 입욕제로 즐겁게 반신욕

도쿄 여행 중 산리오 뽑기 욕심으로 구매했던 배스 밤. 배스 밤 자체는 쏘쏘했지만 무슨 캐릭터가 나올 지 궁금해하면서 녹여 담그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긴자 그라서리 호텔에서 어메니티로 제공되었던 솔트 입욕제. 까막눈이라 읽지 못하여 어느 회사의 것인지 기억할 수 없으나 입욕제 자체로는 굉장히 좋았다.

산리오 입욕제인 뽑기 배스 밤. 랜덤으로 하나씩 등장한다.

그렇게 한국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입욕제를 도쿄 여행 중 매일 사용하고 돌아왔다. 평소 즐겨 하던 반신욕인데 집에는 입욕제가 없으니 허전하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입욕제는 아마도 러쉬의 배스 밤이지 싶고 러쉬는 도쿄 여행을 가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입욕제 생산 브랜드의 거의 전부이기도 했다.

러쉬 배스밤은 몇 종류 사서 써보긴 했는데 내 기준에 향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욕조에 남는 잔여감 때문에 욕조 관리도 불편했다. 무엇보다 부피가 크니 여러개 사서 보관하기도 힘들고 심지어 어떤 종류는 잘라 써야 하고 개당 가격도 매일 쓰긴 좀 비싸다 싶다.

아이허브에서 구매했던 입욕제

그 외에는 아이허브에서 사봤던 소금류인데 나는 용기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풀고 시계방향으로 잠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입욕제 자체에 대한 느낌도 재구매로 이어질 정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일본에서 막 돌아왔으니 대중적인 입욕제가 무엇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하신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남편이 그리워하는 고향의 입욕제로 늘 비치해둔다는 바스로망 입욕제에 대해 읽게 되었다. 검색하다가 방문하게 된 Bath Roman: Japanese Bath Salts Guide – Slow Soak 에는 바스로망에 대한 소개글이 있었다. 1964년에 최초 유통되었고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데 조금씩 구성 성분도 다르며 뚜껑이 적당히부어서 욕조에 담그면 되는 방식이었다. 니켈 알레르기가 있어서 포장 용기가 종이로 된 것이 좋았다.

바스로망 입욕제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히노끼

바스로망 입욕제를 처음 구매하던 날 밀크 프로틴과 유자, 산림 세개를 골랐다. 한통에 약 30회 사용한다고 되어있는데 세통을 사니까 둘이서 대략 한달 넘게 쓰는 것 같다. 성분 특성으로 계면 활성제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한다. 특정 성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그런 정도를 넘어 온몸이 예민하고 건조해서 바디 로션도 가능한 무향이나 적은 성분으로 골라 쓰는 편인데 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트러블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사용하면서 피부도 좋아지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천연 성분들로 구성되었다고 하는데 분명 노하우가 있는 업체인 것 같다. 최근에는 히노끼,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밀크프로틴 이렇게 골라 재구매를 했다. 바스로망 입욕제에는 워낙 여러 종류가 있어서 다 써볼 때까지 계속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이번주 빅카메라 주간랭킹 1위 입욕제는 하쿠겐 어스

일본은 입욕제가 워낙 다양해서 마치 세계에서 제일 다양한 회사와 품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Slow soak에는 다른 일본 입욕제 제품도 추천하고 있는데 타비노야도 니고리유 시리즈, 유메구리 약천, 바스크린 일본 유명 온천 시리즈의 노보리베스, 구로가와, 야먀시로, 도고 등과 바브 입욕제이다. 빅카메라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하쿠겐 어스의 제품도 매우 인기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