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주 하동 섬진강 십리벚꽃길 다녀오다
Prologue: 봄이 가장 먼저 개화하는 곳 브롬톤을 사고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하동 섬진강 십리벚꽃길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한다는 곳. 일제 시대에 심겨진 벚나무가 100년을 품고 십리를 따라 이어진다는 곳.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 2년전 추석을 강진에서 보내며 섬진강에 들렀고 그 때 본 강변 벚꽃 사진을 본 이후로…
Prologue: 봄이 가장 먼저 개화하는 곳 브롬톤을 사고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하동 섬진강 십리벚꽃길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한다는 곳. 일제 시대에 심겨진 벚나무가 100년을 품고 십리를 따라 이어진다는 곳.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 2년전 추석을 강진에서 보내며 섬진강에 들렀고 그 때 본 강변 벚꽃 사진을 본 이후로…
제주는 코로나 시대에 들어와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대신 도시를 떠나고 싶고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픈 한국인들이 어느때보다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로 이사온지 채 몇년이 되지 않아서 제주도를 여행지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았던 지난 몇년이다. 해가 바뀌었고 휴가는 써야했다. 구정 연휴 쯔음 1주일 조금 넘게 쉴 수 있게 되었고 부부톤을 장만한 터라 긴…
무려 유네스코 헤리티지 중 하나인 영주 부석사는 수도권을 기준으로는 접근이 쉬운 편은 아니다. 때문에 여지껏 한번도 방문을 못했다. 올해 가을은 강원도로 이사 온지 어느덧 4년차.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너무나 많은 반면 절정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방문할 곳들을 고민하여 결정하고 있다. 다행히 10월 한파로 단풍이 이상하리만큼 늦게 찾아온 덕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단풍을 즐기고 있는 것은…
날이 좋아 잠시 시간을 내서 뮤지엄산을 걸었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계절마다 날씨마다 느낌이 다르다. 치악산 금대 계곡에서 영원사 가는 길은 도심 가까이지만 자연만이 시선에 들어와 웅장하고 단풍은 화려했다.
숙박은 에어비앤비로 대체 공휴일이 주어진 주말에 우리 강아지와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속초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강아지와 함께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다보면 별 선택 사항이 없고 그래서 큰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머물기 좋았다. 특히 속초해수욕장에 위치해서 근처에서 식사는 물론 인근에서 술 한잔 하기도 좋았다. 속초~고성 여행은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시작 속초를 몇번 갔지만 늘…
통영 두번째 여행은 지난번에 가서 찜해둔 스탠포트 호텔로 예약했다. 선 예약 후 검색. 스탠포드 호텔에 전화해서 문의한다. 전기차 충전기 시설이 있는지. 지하 2층에 이비랑 Evirang이 있다한다. 전기차 오너 3개월차인데 그동안 늘 파워큐브로 집밥 먹였고 가끔 수퍼차저 간게 다였던 터라 이비랑은 처음 들어봤다. 일단 이비랑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멤버십 카드 신청을 했으나 출발이 몇일 안남아서 출발전에…
도다리쑥국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떠난 주말 통영행. 월요일 조금 늦게 출근할 생각으로 일요일에 내려갔다. 날씨가 흐린 것은 좀 아쉬웠지만 길가에 흐드러진 빨간 동백꽃도 보고 남해 특유의 바다를 가로질러 연대도에 들어가 통영 시내와는 사뭇다른 풍경을 지닌 섬을 한참 걸어도 보았다. 섬에 위치한 몽돌 해변에 앉아서 미리 싸온 충무김밥을 먹었다. 파도가 칠때마다 도르륵거리는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지루한…
서교동과 서촌. 강원도에 살게 되면서 이 핫한 곳들에 대한 접근성이 안좋아졌다. 이번 구정 마지막 연휴일을 그래서, 1박 2일간 마포에 머물며 서촌까지 가보기로 했다. 숙소는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매리어트 계열인 오토그라프 Ryse로 예약했다. 예약하고 보니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도 있는 곳이더라. 테슬라의 정식 DC 콤보 어댑터가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아직 안나왔단 이야기. 나는 주로 완속형 충전기를 들고 다니며…
+ 강원도, 내내 멀고 외졌던 곳 강원도는 우리나라 긴 역사 내내 경제적으로는 도태되어 있어 번영의 시기를 맞이한 적이 없다. 태백산맥이 걸출하게 장벽을 세우고 있어 수도와의 소통이 좋지도 못했다. 인근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였고, 원주에만도 은둔칩거하며 토지를 완성한 박경리 대문호를 비롯 긴 ‘차단’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 + 가까워진 강원도, 코로나 시대 치유를 선물하다 그랬던 강원도가 요즘에 와…
+ 강진 에어비엔비 강진에는 호텔이 없다. 대신 옛 귀족 문화가 번성했던 고장으로 잘 보존된 고택들이 여럿 있다. 우연히 에어비앤비에서 고택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보고 숙소를 예약한 게 먼저였고 그렇게 강진을 가게 되어 추석 전날들을 보냈다. 읍내 시장에서 떡도 사먹고, 전어 한상 차림도 경험했다. 보름달이 되어가는 강진항 바다 노을도 보았다. 지역의 특별히 맛난 무화과도 잔뜩…
통영에서 남해안 도로를 따라 도착한 강진은 정약용 선생을 둘러싼 이야기와 겨울이면 가득 피는 동백이 가장 유명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 위치한 곳이 바로 백련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