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예산 리밸런싱

1. 신용카드 리밸런싱

미루고 미루던 신용카드 리밸런싱을 시작했다. 내 주거래 은행은 SC 제일은행과 외환은행 to 씨티은행이었다. 그래서 주로 씨티은행 체크카드와 SC제일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신용카드는 오래 오래된 외환카드와 하나카드에서 발급한 PP를 지원하는 소아과학회 카드를 갖고 있었다.

SC 제일은행의 혜자카드로 불렸던 체크카드는 유통기한 만료로 재발급이 되지 않았고 이후 주로 씨티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했는데 씨티은행이 철수하면서 체크카드 만료 기간은 27년까지 연장해주는 걸로 확정이 되었다. 갖고 있는 외환카드는 크로스마일 이전에 탄생한 스카이 패스 300이란 것으로 하나카드로 합병되면서 계속 사용해왔으나 23년 9월이 되면 소아과학회 카드와 함께 더는 연장이 안될 카드이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하나카드는 VIP로 오랜 혜택을 누렸지만 아쉽게도 재발급이 안되면서 내가 사용하고 싶은 카드는 없다. 나는 공항 라운지가 지원되고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높으면서 연회비가 적당한 카드를 찾고 있다. 연회비 3만원 정도에 1500원당 1.5마일, 해외는 1500원당 3.0마일을 적립해주던 외환카드 스카이패스는 2007년에 발급받아서 무려 15년을 사용했고 그 동안 약 20만 마일 넘는 마일리지 적립에 기여했다. 내 경우 해외 학회 항공권을 이코너미까지 지원받기 때문에 마일리지 좌석 업그레이드는 유용하다.

2008년쯤 발급받은 하나카드 소아과학회 카드도 아쉽다. 연회비 지원을 받으며 PP 라운지 카드를 매년 발급해줬는데 누락되었는지 올해 것이 리뉴얼되지 않았다. 고정 비용을 결제해온 카드인데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대략 8만 정도 적립했고 짧은 여정 좌석 업그레이드 하거나 마일리지 항공권 사는데 사용하기 나쁘지 않았다. 또한 하나카드 VIP 혜택은 다른 것 보다 VIP 통화 창구가 따로 있어서 주말 포함 편하게 상담이 되는 게 참 좋았다.

어쨌든 모두 이별이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지만 재발급 되지 않으니 도리가 없지 않을까. 우선 순위는 KB였다. 그 첫번째 이유는 얼마전 증권 계좌를 NH에서 모두 KB 증권을 옮겼기 때문이다. 나를 담당해온 업무자가 옮긴 것도 이유이고 원주로 이사오면서 금융 업무를 중앙동에서 보는 게 쾌적하지 않아 KB 증권이 위치한 무실동으로 가는 편이 낫다 생각한 것도 이유였다. NH 증권의 경우 해외 증권 이체를 위해서는 내방을 해야하고 수수료도 꽤 지불해야 했지만 최근 휴가를 내고 이전 업무를 힘들게 모두 완료했다. 다만 유럽 주식은 아직 전화거래만 지원한다고 해서 삼성 증권에 남겨두었다. 두번째 이유는 대출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대출을 갖고 있는 나는 대출 업무를 모두 KB은행과 최근 완료했다. 대출 이율, 적금 이율, 무엇보다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 KB은행 VIP 창구 이용이 필요하므로 실적을 한 곳으로 모으고 싶었다.

파인테크. 이름이 다소 이상한 KB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오랜 비교 끝에 KB 카드 중 파인테크 대한항공으로 주 신용카드를 결정했다. 기존 외환 카드 만큼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는 어차피 이제 없다. 나의 경우 신용카드는 주로 국내 고정비용, 해외 항공권, 여행 비용으로 지출되는 편이다. 마일리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한건 신용카드 사용은 어쨌든 많지 않을 수록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는 마일리지 소진이 더 시급하다. 하지만 간혹 필요에 의해서 큰 액수가 신용 결제 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연회비는 적은 것을 채택했고 연회비가 많아도 자세히 읽어보면 가산 마일리지 적립 한도가 있는 타사 카드 보다 낫다 싶었다.

2. 예산 리밸런싱과 체크카드

어쨌든 신용 카드는 지출을 줄이는 게 목적이므로 저 정도로 만족한다. 문제는 체크카드. 체크카드 사용액은 이래 저래 많으면 월 200만원 정도에 이른다. SC제일은행 360 리워드 체크카드를 두 개나 갖고 있었던 나는 참으로 오랫동안 리워드 포인트 거의 5%씩을 현금화 하며 잘 썼는데 그런 체크카드는 이제 세상에 없다.

적립률 지금 보니 실화였나 싶다

우선 월급을 크게 두개로 나누기로 했다. 1_소비용 2_자산용.

소비용 예산은 다시 1) 생활/식비 2) 인터넷 쇼핑 3) 백화점 쇼핑 4) 여행_원화/ 고정 비용 5) 여행_현지 통화로 구분했다.

우선 월급을 크게 두개로 나누기로 했다. 1_소비용 2_자산용. 소비용 예산은 다시 1) 생활/식비 2) 인터넷 쇼핑 3) 백화점 쇼핑 4) 여행_원화/ 고정 비용 5) 여행_현지 통화로 구분했다. 그 중 4)는 이미 KB 신용카드로 끝. 경험적으로 1) 2) 3)이 뭉쳐 있으면 나는 너무 쓴다. 그래서 1) 예산을 SC 제일은행에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SC 제일은행 체크카드는 요즘 현대카드와 제휴를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고 M 포인트 쓸 곳도 많은 편이니 채택하기로 하고 두개를 비교했다.

100만원 이상 1%

주중 3만원 주말 10만원 정도 예산으로 계산하면 1) 예산은 월 100만원이다. 105만원 정도 월 이체하고 제한 없이 1% M 포인트로 적립되니 월 1만원 정도 적립되겠다. 현대백화점 상품권 같은 거 바꿔서 가끔 판교서 쓸 것 같다. 2) 예산은 가끔 목돈 지출이 발생하는 곳이다. 요즘은 다 인터넷으로 사니 소소한 생활 용품도 결제하게 된다. 네이버페이 우리체크 카드는 주로 네이버상점을 이용하기도 하고 1%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월 1회, 즉 여행시 편도로 라운지 사용이 가능한 게 컸다. 환승이 긴 여정일 때는 라운지 유료 결제를 해야하는 데 못내 PP가 아쉬워 이 카드를 선택했다. 요즘은 the lounge 어플로 라운지 사용을 미리 예약한다고.

우리카드 어플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하다

예산 3)4)5)는 매월 발생하는 지출이 아니다. 어쩌면 많을 수록 즐거운 소위 욜로 예산인건데 결국 소비예산이지만 2_ 자산 예산을 거치기로 했다. 아무래도 저축을 하다가 풀면 쓸 때 조금 조심하게 된다. 예산 3)은 쇼핑 예산인데 소액 배정했고 SSG로 결정했다. 신세계여주아울렛, 하남스타필드. 그리고 강남신세계백화점. 내 거주지에서 세곳을 빼놓고 쇼핑을 이야기하지 힘들다. 신세계는 포인트가 중요하다기 보다 삼성카드 이용으로 상품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신세계-삼성 제휴 체크카드를 찾다보니 KB랑 연동되는 카드가 있었다.

무료주차권 마음에 들고 백화점 5% 할인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예산 5)는 나는 환율을 고려해서 가끔 자주 출국해서 사용하는 유로, 엔화, 달러는 현지 통화로 가끔 바꿔 두는데 그 용도이다. 이건 아직 유효기관과 예산이 꽤 남은 씨티카드의 글로벌 월렛을 쓰다가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머지 않아 유럽 유학 계획이 있는 나는 유럽에 씨티은행이 있으니 유로를 어느 정도 유학 자금 적립의 개념으로 환율을 봐서 환전을 지속적으로 할려고 한다. 사실상 출금은 해외에서만 가능하고 환전 수수료가 좋지도 않은 점은 고려하여 액수를 결정해야한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경우 환전 수수료 없이 환전이 가능하다. 그건 글로벌 월렛보다 낫다. 다만 다시 원화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발생하고 환전 수수료 0%는 큰 액수를 지원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여행시 소비할 만큼 환전할 때와 씨티은행이 없는 국가에서 급한대로 인출하기는 트래블로그가 나아보였다. 무엇보다 contaceless를 지원해서 지하철서 이용이 쉬운 게 마음에 들었다. 여행이 확정된 경우 미리 소비 예산을 준비하긴 좋다.

3. 요약, 통장 관리

이번 리밸런싱을 거쳐 자산 실적을 KB 은행과 KB 증권으로 거의 모두 집중시켰다. 하지만 소비 예산은 여러 은행으로 분산 시켜서 갖고 있는 은행 실적을 유지하며 필요시 상품을 사용하거나 이사갈 여지는 열어두었다. 지출 예산 1)은 SC 제일은행, 지출 예산 2)는 우리은행으로 배정했다. KB 은행 계좌는 원칙적으로 자산용이지만 은행 실적이 자산만 있다고 훌륭한 건 아니므로 지출 예산 3), 4) 자동 출금 계좌로 지정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달러, 유로가 필요한데 그 목적이 지출 예산 5)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투자용 자산금이기도 하다. 왜냐면 주로 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출 예산 5)는 유학 자금 관리 용도인 씨티은행과 여행 자금 관리 용도인 하나은행으로 이원화하고 KB의 외화 투자 통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세 곳이 모두 다른 금융기관이므로 자금원은 갖고 있는 삼성 CMA를 활용하여 불린 후 환율 상황을 고려하여 일시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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