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브리카 2020, 하리오 스텐 드리퍼

모카포트는 1993년 이탈리아의 비알레띠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열에 의해 보일러 빈공간 압력이 높아지면 압력때문에 보일러 내 물이 모카포트 중앙기둥을 따라 밀려나오는 원리로 추출이 된다. 재질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가 있는데 열 전도율이 알루미늄이 높다보니 에스프레소 맛 내기에는 유리하고 관리는 스테인리스가 편하다. 인덕션 모델은 소량의 니켈을 섞어 제조한다. 금속 알레르기 환자인 나는 알루미늄을 선택하여 버너로 추출하고 있다. 디자인에 따라 피아메타, 다마, 무카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데 모카는 비알레띠의 대표적 모델이고 처음 모카포트를 사용할 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인 듯 하다. 대충 아무렇게나 내려도 잘 추출이 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디자인적으로도 가장 예뻐서 소장용 디자인도 많이 나오고 있고 MOMA에 영구 전시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내가 사용하던 모델은 모카 2컵과 뉴브리카 2컵이다. 브리카는 특별히 압력이 높아 에스프레소 추출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 애호가들 사이 사랑받는 모델이다. 압력이 모카에 비해 높고 크레마 추출이 더 잘되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압력 조절을 매뉴얼로 잘 해야 하는 단점 아닌 단점은 있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브리카 2020 4컵은 매뉴얼로 조절하던 압력추를 삭제한 대신에 추출 기둥을 위로 올라가면서 좁게 만들고 기둥 위에 실리콘 밸브를 추가해서 좁아진 기둥을 통과하면서 추출 속도를 빠르게 한 뒤 실리콘 밸브를 만나 더 높은 압력으로 크레마를 만들어 내도록 변경이 되었다.

브리카를 이용하여 커피 내리는 요령! 1) 가장 중요한 물 양이 변경이 되어 180ml(4컵 모델 기준, 만약 2컵 모델이라면 100ml 정도를 추천) 정도의 물을 보일러에 넣으라고 매뉴얼로 제공하면서 계량컵도 동봉하고 있다. 2) 커피 너무 많이 안 넣는게 좋다. 적당히 채워 넣고 탬핑은 하지 않는다. 3) 불은 약하게 4) 뚜껑은 덮고-열고 해봤는데 압력이 높아서 사방에 너무 튄다 5) 취지직~ 소리가 나면 끈다. 그래야 크레마 추출이 잘된다. 바뀐 2020 브리카는 실력에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다. 잘 길들이면 균일한 에스프레소 맛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브리카를 받으면 물로 3회 정도 끓여 세척하고, 커피를 넣어 3회 정도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로는 내리면 내릴 수록 맛있어진다.

드립 커피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때론 에스프레소 때론 드립 커피. 그게 좋다. 드리퍼에 종이 필터를 매번 사는 게 귀찮아서 이번에 새로 마련한 하리오 스테인리스 드리퍼 4컵 DMD-02이다. 드립커피는 물 끓여서 2분 정도 식혀서 계량 두스푼 기준 250ml 물 잡고 뜸 살짝 들인 후 그냥 쭉쭉 붓는다. 그라인딩은 전동으로 Kalita nice cut을 사용중에 있다. 모카포트는 2, 드립은 4, 프렌치프레스는 6정도에 놓고 갈아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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