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 추천, 슈피겔라우/쇼트즈위젤

갖고 있는 와인잔은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쇼비뇽 블랑 정도 먹기에 적절한 잔이다. 여주에서 스톤헷지 그랑리저브 까베르네쇼비뇽 2016을 사왔다. 이걸 뜯으려다 보니 잔이 작은 게 좀 아쉽다. 가정에서는 아쉬운대로 보통 한두 종류 잔으로 와인을 마시기 마련이지만 사실 와인잔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c) winefolly

이 참에 보르도와인 잔을 추가 영입하기로 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절친은 내게 자페라노의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실용적인 선에서 잔을 고르기로 했다. 가장 실용적인 건 역사적이고 널리 알려진 브랜드에서 기계로 만든 것. 보통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이모님이 세척해주고 계신데다가 요즘 코로나 땜에 뜸해서 그렇지 손님들이 집에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나친 잔은 부담이 되기도 했고 그 정도 사치는 자제하자는 생각이기도 했다.

이런저런 검색끝에 고른 잔은 슈피겔라우에서 나오는 비노비노라인 보르도잔 2개와 쇼트즈위젤에서 나오는 튼튼한 테이스트라인 버건디잔 2개와 샴페인잔 2개다. 버건디 잔 고르기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https://youtu.be/qrleGL5Z764

슈피겔라우는 500년 이상 유지해 오고 있는 와인잔 제조업체이이다. 슈피겔라우의 비노비노라인은 가성비가 좋은 라인업인데 스템이 약간 두껍긴해도 크기가 좋았다. 비노비노는 폴드스템 방식으로 우선 볼 부분을 만든 후 그대로 끌어당겨 스템을 만들고 베이스를 붙여 제작했다. 애매한 곡선 없이 가장 눈에 익은 형태이다.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란 생각이다. 쇼트즈위젤 테이스트 라인은 트라이탄 특허를 가진 크리스탈을 사용한다. 트라이탄 크리스탈은 인조 다이아몬드와 티타늄을 배합한 기술로 납이 아닌 티타늄을 함유하고 있어 강도도 좋고 유해 위험도 없다. 모두 잔이 깨어져도 울지 않을 수 있는 가격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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