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알레르기주간 식품알레르기 인터뷰 영상과 스크립트

세계알레르기기구(World Allergy Organization, WAO)는 전 세계 111개 지역 및 국가 알레르기학회와 임상면역협회로 구성된 국제연합으로, 매년 세계알레르기주간(World Allergy Week)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4년 세계알레르기주간 (6월 23일~29일)의 주제는 식품알레르기 (“OVERCOMING FOOD ALLERGY OBSTACLES”) 입니다. 이에 맞추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국내 알레르기주간 캠페인을 “식품알레르기: 제대로 알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로 정하였으며, 대중 인식 증진을 위한 세부 주제들을 선정하여 포스터를 제작하고 배포하였으며, 학회 유튜브 채널에 “식품 알레르기” 교육.홍보 영상을 게시하였습니다. – 금일자 보도자료 중에서-

2024 세계알레르기주간을 맞이해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식품알레르기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권재우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아래는 촬영 앞두고 작성했던 스크립트이다.

  1. 식품알레르기는 무엇인가? 식품 속 알레르기 유발물질, 흔히 단백질인 식품 알레르겐에 먹거나, 만지거나 흡입하는 노출 후 몸 속(체내) 면역체계 과민반응이 유도되어 알레르기 반응, 흔히 두드러기나 구토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개는 원인에 노출될 때 마다 일관되고 반복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 먹고 불편한 정도거나, 컨디션을 타고 그 반응이 일관되지 않은 경우는 식품 알레르기가 아닌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2. 국내 식품알레르기 현황은?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설문지를 이용하여 서울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품알레르기 환자는 증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런 설문 조사 등은 전문의에 의해 확진되었는지 여부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연구적 한계는 전세계적으로도 상황이 비슷하여 명확하게 왜 증가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국내도 전세계적 추세와 비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의 이유로는 실재 환자 증가와 이 질환에 대한 인식 증가를 모두 언급하는 상황이다.
  3. 위험한가? 위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중증도가 다양하게 나타나서 항상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문제가 된다. 특히 뇌혈관이나 심혈관 반응이 동반될 때는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가 오는 형태로 급격하게 진행된다.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
  4. 아나필락시스란? 아나필락시스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앞서 말씀드린 상황들과 유사하다. 정확히는 알레르겐에 노출된 환자가 두어시간 내로 혈압이 떨어지거나 호흡 곤란을 겪는 상황은 모두 아나필락시스다. 또한 뭔가에 노출된 후 두어시간 내로 피부 증상이 있으면서, 호흡기, 복부, 뇌혈관 혹은 심혈관 등 피부 아닌 다른 곳의 심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모든 경우도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다. 다행히도 이 모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호전시킬 수 있는 응급 주사약이 개발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젝스트라는 상품명으로 처방 되고 있다.
  5. 식품알레르기는 낫는가? 원인과 연령에 따라 다르다. 소아에서 흔한 원인인 우유, 계란 등은 대개 잘 없어지는 편이다. 반면 밀, 견과류, 갑각류, 생선 등은 소아에서도 호전이 늦거나 안된다. 그래도 소아는 성인에 비해서는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서 반드시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만나서 재평가하고 제한 식이를 유지할 지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낫는 것을 더 이상 계속 기다릴 수 없이 지속되거나, 노출시 반응이 너무 심한데 제한 식이에 자주 실패할 정도로 알레르기 증상 유발 식품 단백 농도가 낮은 상황에 놓인 환자들 대상으로 면역치료를 하는 방법 등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 중증 알레르기 치료가 가능한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 중에 있다.
  6.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과잉 진단 등) 전문의에 의해 확진된 경우는 철저히 제한 식이를 하고 대체 식이 상담을 받고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호전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심증적으로 내가, 혹은 자녀가 식품알레르기 환자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가능한 빨리 내원해서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실한 진단을 받고 제한식이를 결정해야 한다. 식품알레르기 확진법은 경구유발시험인데 검사 중 중증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 때문에 국내는 대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혈액 검사에서 양성을 보여서 제한 중인 환자가 실재 경구유발시험을 해보면 50%는 통과했다는 한 해외 연구 결과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억울한’ 제한 식이 환자 중 90%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였다. 이런 경우를 혈액검사의 특이도가 낮다, 혹은 정확도가 낮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쉽게는 식품알레르기 진단에서 혈액검사만을 이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특히 검사 결과를 주의해서 해석해야한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혈액 검사 결과 정확도를 경구유발검사 만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은 현재도 연구 진행 중에 있다.
  7. 학부모와 학교기관에서도 소아, 학생들 고민이 많다. 대처 팁? 학기초 환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전문의 진단서를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제한식이, 대처방법을 파악하고 젝스트를 포함하는 응급처치약을 구비해야 한다. 학기중 급식 뿐만 아니라 흡입이나 피부 노출을 함께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수를 배려하고 팀웍을 발휘하는 것이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식품알레르기는 학령전 연령에서 10% 내외로 유병률이 조사되고 있기에 있지만 적은 수의 아이들이다. 영유아는 친구들이 주는 것을 임의로 먹고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심리적으로 서로가 처음으로 겪는 트라우마가 발생한다. 교사가 바뀔 때 자주 일어나므로 이런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학령기, 그리고 청소년은 ‘나만 다르다’는 소외감을 느껴서 제한 식이를 스스로 포기한다거나 심리적으로 갈등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히 보고 되고 있으므로 함께 세심히 배려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8. 국내식품라벨관련 규정은? 우리나라는 포장하여 유통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상은 총 18개의 식품알레르겐과 아황산류가 원재료이다. 재료 표시 라벨에 바탕색을 다르게 해서 작성되어 있으니 환자들은 반드시 이것을 확인해야 한다. 늘 먹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원재료 변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항상 확인해야한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레스토랑 등은 규정화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은 환자와 보호자가 우선적으로 식품알레르기 환자임을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