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니 13을 생일 선물로 고르다

7474를 아이디에 붙여쓰는 내 남자의 생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덕에 서울 있을 때는 생일이라고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는데 원주로 이사한 이후로 그런 건 없다. 무더위 절정에 호우주위보 태풍까지 요란한 날씨에 생일이라 이를 극복하고 어디가자 할 용기도 선뜻 안나는 그런 날이라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함께 뭐라도 맛있는 걸 먹었으면 해서 스위트 오크에 들러 플래터 platter 하나 사왔고 디코이 메를롯을 decoy merlot 곁들였다.

생일 선물은 몇년째 금도 안 간 아이폰 xs를 정말 잘 쓰고 있는 분에게 5G 입문도 시켜드릴 겸 아이폰 미니 13을 골랐다. 둘다 휴대폰으로 사진도 잘 안찍는 유형이라 큰 화면 보다는 주머니가 처지지 않는 가벼운 전화기를 좋아한다. 잘 어울리는 그린색으로 256G 주문하고 바이커니 쿼드락 케이스도 함께 주문했다. 내가 골랐지만 이만한 생일 선물도 없다 싶어 못내 만족스럽다. 전화기 안바꾸고 오래 써주면 어느 해엔가 또 즐겁게 선물할 수 있을 듯. 언젠가 선물한 드론도 아직 안떨어뜨리고 잘 쓰고 있는데 신형 어떠냐 했더니 굳이 기변하고 싶단 생각이 없다는 것 보면 안어울리게 검소한 구석이 있다. 아무래도 저 드론이 낙상을 입어야 새것이 들어올 듯하다. 7월 내내 생일 기분 들게 잘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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