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두번째 여행은 지난번에 가서 찜해둔 스탠포트 호텔로 예약했다. 선 예약 후 검색. 스탠포드 호텔에 전화해서 문의한다. 전기차 충전기 시설이 있는지. 지하 2층에 이비랑 Evirang이 있다한다. 전기차 오너 3개월차인데 그동안 늘 파워큐브로 집밥 먹였고 가끔 수퍼차저 간게 다였던 터라 이비랑은 처음 들어봤다.
일단 이비랑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멤버십 카드 신청을 했으나 출발이 몇일 안남아서 출발전에 실물 카드는 못받을 것 같다. 이 경우 비회원 결제가 가능한지 에비랑 고객센터에 이메일로 문의했고 더불어 스탠포드 호텔에 J1772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도 문의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모두 가능하다!
전기자동차가 사용하는 어댑터는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다. DC 콤보, 차데모, J1772이다. DC 콤보는 220v 같은거다. 우리 나라 왠만한 급속 충전기는 다 DC 혹은 차데모 어댑터를 쓰고 있는데 테슬라 모델 S를 비롯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북미산 테슬라에는 아직도 DC 콤보 어댑터가 없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아직 없다. 그래서 차선으로 쓰는 어댑터가 차데모다. 차데모는 220v 만큼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110v 같은것으로 그럭저럭 보급되어 있다. 그렇지만 220v 있으면 굳이 110v 변압기 사용 안하기 마련. 차데모는 DC 콤보가 출시되면 사실상 필요가 없는 터라 나는 차데모를 구매하지 않고 DC 콤보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테슬라가 힘든 게 바로 이 문제다. 구매시 받은 J1772 어댑터는 완속용 충전기용이다. 내가 집밥으로 쓰고 있는 파워큐브를 비롯하여 많은 완속 충전기들은 이 어댑터로 연결이 가능하다. 이건 뭐랄까.. 무선 충전기 같은거다. 느리지만 되는 곳이 있으면 편한 그런거. 꽂아놓고 자면 되지 않는가. 에비랑은 완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J1772로 충전이 가능하고 정말 좋았던 점은 비회원도 결제 가능한 창구를 만들어 두어서 준비 안된 상태의 여행도 가능했다는거다. 더구나 이비랑 충전 속도는 7Kw로 파워큐브 이동형이 최대 3Kw인 것에 비해 두배 이상 빨랐다. 충전 자리가 두 자리 밖에 없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다음 통영 여행때는 수퍼차저 건너띄고 바로 내려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