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레트로 빵집, 명인제빵

우리 동네 새로이 입점한 ‘명인제빵’은 45년간 강원도 정선에서 빵을 만들어 오셨다는 분이 나름 강원도에서는 제일 큰 도시인 원주로 ^^;;; 진출하셔서 오픈한 곳이다. 프랜차이즈형 빵집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디저트 케잌류가 많은 동네에 금색 명조체로 크고 심플하게 ‘명인제빵’이라고 달린 간판의 느낌이 신선했다. 새로이 오픈한 곳이기도 하고 집에서 가깝기도 하여서 지난 주말에 가보았다. 은은한 조명에 꽉 채운 풍성한 빵들, 바로 옆에 위치한 제빵 공간, 몇몇 놓인 테이블, 아이들 음료수. 내부 분위기가 막 오픈한 집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감이 있었다. 동네 주민들도 이미 꽤 많이 와 계셨다. 이것 저걸 골라와서 먹어보니 모든 게 익숙하면서도 조금 더 다채롭고 쫀득한 맛이었다.

명인제빵

쫀득쫀득한 것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바로 그 질감이다. 유럽식 빵의 인기가 오래 되었기에 이런 빵맛은 너무 오랜만이거나 새롭다. 크게 달지도 않고 짜지고 않고 고소함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소금빵 쫀득하게 잘라서 드립 커피 내려서 먹으니 참 맛있다. 이후로 거의 이틀 주기로 방문해서 이것 저것 사오고 있다. 시간대 별로 나오는 빵이 달라서 또 재미있다. 동네에 새로 생겨줘서 고맙고 이런 색다른 레트로 빵 맛을 경험하게 해주셔서 또 감사한 집이다. 한가지 일만 오랜 기간 해 오신 사장님께서 우리 동네에서 기분 좋은 시간들을 이어가셨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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